큰구름 쫓는 아기새

서울과 같이 큰 대도시에는 인구수 만큼이나 수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대부분 체인점이기에 맛도 특별한 점을 찾기 쉽지 않다.

언론이나 블로그에 소개되는 음식점도 대부분 사람들에게 노출이 잘 되어있어 맛집으로 둔갑하게 되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실제로 근래에 인기있는 쉐프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맛집을 소개하고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중국집이 있는데 실제로 가서

먹어보니 너무 과대포장 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실망은 한 적이 있다. 심지어 맛 경쟁력에서 밀려 망해가던 음식점이 맛집프로그램에 한번 소개된

이후로 항상 사람이 꽉차는 음식점으로 바뀐 경우도 많다.

 

진정한 맛집은 유동인구가 많은만큼 간판도 수시로 바뀌는 도심지 보다는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오래 자리를 지켜가는 곳이

진정한 맛집이다.

 

 

강원도 철원군 와수리에 닭갈비천국 다녀왔다.

닭갈비 외에 닭발, 닭한마리,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강원도 춘천에 닭갈비골목이 있을 정도로 닭갈비가 유명하고 맛집 또한 많은데

미리 인터넷으로 유명한 맛집을 골라 놓은 상태에서 달갈비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맛있지도 않았고 평소에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기에 실망감도 많이했다.

또한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호객행위로 인해 불편하기도 했다. 

와수리에 있는 달갈비천국을 갈때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닭갈비 맛집보다 훨신 맛있었기에 포스팅을 해본다.

위치는 와수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8명이서 닭갈비6인분에 볶음밥 추가해서 먹었다.

 

 

이곳은 미리 예약하는게 가능해서 전화로 몇명이서

갈것이니 몇인분을 셋팅해달라고 하면

도착시간에 맞춰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다 볶아놓는다.

기본 상차림은 닭갈비 외에 무절임, 콩나물, 상추와 고추,마늘이다.

반찬보다는 닭갈비 맛에 올인하는 것 같다.

 

 

이름만 닭갈비이고 고기 외에 야채로만 채워넣는

몇몇 불성실 음식점들이 많은데 비해

이곳은 닭고기의 양이 풍성하다.

고기의 양이 많아서 질리게 먹을 수 있다.

 

 

깨끗한 상추 위에 닭갈비, 무절임, 고추, 마늘, 쌈장을

올리고 싸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닭고기에서 비린내가 많이 나서 역한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육즙이 꽉찬게 너무 맛있었다.

춘천 닭갈비골목의 유명한 몇몇 음식점 보다 맛으로는

훌륭했고 맛집으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쌈으로만 먹지않고 닭갈비만 먹었을 때 이집만의 노하우가 담긴

닭갈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있다.

양념이 적당하게 발라져 있고

살짝 매콤하지만 기분나쁜 매운맛이 아닌

아주 맛있게 매운 그런 맛이다.

아마 이집이 서울 한복판으로 이전을 한다면

서울 베스트 닭갈비 집 타이틀을 가져갈 것 같다.

 

 

역시 닭갈비의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정리한다.

 

와수리의 닭갈비천국은 다른 유명한 닭갈비 체인점처럼

건물 외관이나 깨끗한 내부, 다양한 반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것 다 제외하고 닭갈비만 가지고 승부를 한다면

꼭대기에 우뚝 설만한 노하우를 가진 음식점이다.

맛집 리뷰 특성상 음식사진이나 직원의 서비스 또는

식당 내부의 청결함처럼 딱 눈에 보이는 것에 많이 좌지우지 되지만

이곳은 말료 표현하지 못할 닭갈비의 맛은 직접 먹어봐야

이 포스팅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재방문 의사 당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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