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구름 쫓는 아기새


평소에 샤브샤브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러 샤브샤브집 중에서 나름 인정하는 곳중 한곳이

바로 게으쭈루다.

요즘같이 패딩 아니면 버티기 힘든

추운 날씨에 더욱이 생각나는 것이 샤브샤브인데

여러 유명 메이저 체인점도 많지만

이곳처럼 분위기 좋은곳은 찾을 수 없고

평택 송탄을 대표할만한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가장 기본메뉴인 등심 4인 한상이다.

요즘 샤브샤브전문점에는 샐러드바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메인메뉴 말고도 사이드로

여러가지의 음식을 맛 볼 기회가 있지만

이곳은 오로지 샤브샤브로만 승부하는 곳이다.



사이드로 나오는 여러가지 야채들이다.

김치는 백김치로 깔끔하게 맛있고

밥을 상추에 말아 소스에 찍어먹는데

저것도 맛있다.



육수는 매운맛(아래)과 안매운맛(위) 두가지가 나온다.



모든 샤브샤브 먹는법이 그렇듯이,

육수가 끓으면 여러가지 야채들을

가위로 짤라서 넣고 만두와 오뎅꼬치를 넣어서

또 먹으면서 중간중간에 고기를 풍덩 빠트려

익혀 먹자.

야채들은 정말 싱싱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만두와 오뎅도

생각외로 먹을만 했다.

메인메뉴인 등심은 새빨갛게

싱싱하게 보였으며 매운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그 경이로운 맛을 느꼈다.



두가지소스 (간장,칠리) 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칠리소스가 가장 적절했다.



고기와 야채를 다 먹고 나면 

칼국수와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종업원분에게 해달라고 하면

와서 칼국수와 죽을 넣어서

해주시기도 한다.



육수가 매운맛과 안매운맛 두가지 종류이니

개인 취향에 맞게 칼국수와 죽을 나눠서

넣어주면 된다.

칼국수의 맛은 무난했다.

나름 쫄깃하고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죽의 경우 남은 육수의 양을 보고

많다면 덜어내고 넣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보다 죽이 더 맛있었으며

죽 또한 칠리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매우 맛있다.


보통 식당의 경우 한정된 공간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려고 좌석이 붙어있거나

내부 디자인에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게으쭈루는 그렇지 않다.


아래 사진을 보자.



게으쭈루 식당 내부는 자연친화적으로 여러가지

식물들이 있어서 마치 식물원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내부 공간은 매우 넓은데 비하여

좌석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자리만 잘 잡으면

다른 손님들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신체적인 접촉도 매우 드물다.



매번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

조그만 다육이를 하나 주신다.



이렇게 조용하고 분위기 좋으며

맛있는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몇번이고 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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